얼음처럼 차가운 겨울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혼자 거닐던 학교길이다. 그때는 이렇게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면 오히려 속이 시원해지곤 하였다. 어차피 집에 혼자 있어봤자 별로 재미 있을 일도 없었으니, 날씨가 추울수록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감기에 걸려 열에 들떠서라도 바깥으로 떠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